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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자일 이야기 agile.egloos.com 블로그 에서 트랙백; 떨어트리는 면접 면접이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이 딱 3번 있었다. 매일 하는 일이라곤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시험과 과제에 매달리는 것 뿐이었으니 면접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. 그래서인지 얼마전에 본 면접에서도 철지난 압박 면접 분위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교수들 표정을 굳어버리게 만들었다. 그들도 나 같은 학생은 처음 봤겠지만 나도 그런 억눌리는 공기는 처음이었거든. 오늘에서야 왜 그렇게 교수들이 날 잡아먹지 못해 안달을 했는지 알 것도 같다. 지원자는 많은데 줄 수 있는 자리는 정해져있으니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떨어트리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것이다. 그날 내가 봤던 면접은 '피면접자에게 어떤 숨겨진 단점이 있는가를 찾기 위해 면접' 이었다. 트랙백 한 글에 써있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모두 맞는 이야기같다. 약점을 발견해서 떨어뜨리려는 약점 중심의 사고. 하지만 그 교수들 입장도 이해는 간다. 면접을 보는 학부생의 입장이 되어보니 하나같이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이지. 대학 4년 졸업해도 번듯한 일자리 하나 구할 수 있을만큼 이루어놓은 것 하나 없고 그렇다고 그냥 놀자니 눈치보이고 에라 모르겠다 대학원이나 다니면서 2년 더 유예기간이나 갖는게 낫겠지. 뭐 대충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태반이라는 거다. 어쨌거나 석사 학위 따면 어디 한군데 정도는 괜찮은 직장을 잡을 수 있고 보수도 학부 졸업생보단 나으니까. 내가 대학원 지원 동기에 썼던 내용 중에 진심이 담긴 문장은 단 하나도 없었다. 졸업 실험을 하다보니 흥미가 생겼다느니 대학원에 입학하면 실리콘 흡착에 대해 연구해보겠다느니. 교수가 왜 대학원에 오고 싶냐고 물어보면 난 자신없는 눈빛으로 거짓 웃음을 띠면서 외워간 대사를 줄줄 외는 식의 대답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. 어디 이게 대학원 뿐이겠어. 웬만한 회사 신입사원 뽑을 때도 다 같은 말이 튀어나올 텐데 걔네들을 무슨 수로 가릴수 있겠냐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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